캐나다 토론토 이야기 ::: 인종차별과 언어 차별
내가 인종차별과 언어 차별을 느낀 것은 토론토에 처음 왔을 때 였다. 누군가는 항상 늘 말했다 "난 그런 적 없는데 운이 없었네 근데 토론토는 인종차별 없어 다 친절해!" 또는 "운이 없었나 봐 근데 사람들이 다 나이스 해 그런 사람은 소수야" 근데 내가 저런 말을 들을 때마다 하고 싶은 또 하는 말은
"내가 겪었으니 하는 말이고 네가 안 겪었다고 없는 건 아니야"이다
이전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나는 인종차별에 대하여 다룬 적이 두 번이나 있다. 지금도 때때로 겪으며 살고 있고 틈만 나면 겪어서 그런지 이제는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내가 말을 안 하는 것일 뿐이다.
인종차별은 언어차별과 함께 일어난다.
언어 차별은 영어를 잘하면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언젠가 내 바로 옆에서 동료에게 일어난 일중 하나는 그 동료가 다른 코워커랑 사소한 말로 다툼을 하던 중 그동료의 억양을 가지고 다른동료가 차별적인 말을 했던 일이다. "(억양을 흉내 내며) 내가 그래서 빨리 하라고 했잖아" 저걸 하는 와중에도 얼굴을 흉내 내겠다며 눈을 추켜올리고 입을 내미는 흉내까지 하던 그사람을 아직도 잊을수 없다. 말 그대로 인종차별과 언어 차별을 동시에 하던 상황이 있었다. 평소에도 어디 나라 사람들은 어때, 어디 사람들은 뭐가 이상해하며 말하던 입버릇을 가진 그 사람은 언어를 차별하면서 인종적인 특징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짓을 동시에 한다. 이 일의 피해자인 동료는 비 백인이며 영어 구사에 억양만 다를 뿐이지 정말 원어민과 토론을 해도 될 정도로 잘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억양 하나 때문에 저런 수모를 겪었다.
다음사건은 알바할때 일어난 일이다. 매니저 동양인중 한국인은 고양이 개고기 먹는다고 웃으며 이상하다고 하고. 너 같은 모양의 눈을 한 동양인들이 자기 나라에도 많다며 그들을 한국사람이라고 칭하던 직장 상사.
NO ASIAN, NO ANSWER, NO QUESTION
코로나바이러스 한창 터졌을 때 오타와에 이사를 가려고 집을 보러 가야 하기에 에어비엔비로 예약을 하려고 문의를 하던 중 받은 메시지이다. 정말 심플하게 저렇게 보내왔었다. 할말을 잃었지만 나한테 집을 빌려주기 싫다는데 어쩌겠는가.
또다른 이야기를 말해 보자면, 미시소거에서 3년 전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조용히 앉아서 가는데 앞에 나이 지긋이 드신 할머니 한분이 나를 보며 왜 중국인들은 캐나다를 와서 지내 말로 시끄럽게 하냐 마음에 안 든다 말을 한적도 있다. 위에 예를 들어 놓은것들은 전부 내가 특정 민족/인종이기 떄문에 그것으로부터 나온 것들이다.
Happy and Kind Canadian
코로나 터지기 전, 모두다 "Happy and Kind Canadian"라는 이상한 형용 구들로 캐나다를 굳이 감싸려 했던 사람들. 토론토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몬트리올에서도 겪었고 다른 지역에서도 겪는 경우도 많다. 현재 내가 있는 밴쿠버, 여기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분명 목격할수 있다. 뉴스만 보더라도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폭행도 일어난다. 이러한 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대믹이 시작한 후 부터 심해졌는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원래 숨어서 하던 또 드러나지 않던 이런것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좋은 이유를 통해서 밖으로 들어난것이라고.
못배워서 이런다 한들 정작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다. 나는 이정도일거라고는 예상도 못했고 상상도 못했기에 처음 토론토 도착한 후 인종차별을 겪었을때 너무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집에서 배게로 얼굴을 감싸고 엉엉 울던 날들. 누군가가 말을 해줬음 마음이라도 비우고 왔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인종차별에 대하여 써보았다.
캐나다에 새로 오시는 분들은 마음에 준비를 하고 오는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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