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밴쿠버 날씨
나는 토론토 그리고 밴쿠버에서 산 경험이 있다. 지금도 살고 있고 참으로 매일매일 날씨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고 있다. 그런데 내가 토론토를 떠난 이유 중의 작은 부분은 날씨 때문이기도 했다. 토론토의 여름 날씨는 덥고 습하고 그리고 덥다. 한마디로 에어컨 없이는 살기 불가할 정도로 덥다. 반대로 토론토의 겨울은 유명하게도 눈이 내 허리만큼 오고 해가 잘 안 뜨며 매우 추운 그리고 바람에 살이 아린 날씨였다.
나는 저런 날씨가 너무 싫어서 조금 더 따듯하다는 밴쿠버에 와서는 정말 기대 많이 했고 실제로 겨울이 토론토보다 늦게 시작된다!
그런데... 최근 북극 한파라고 날씨가 눈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스카이 트레인이 딜레이 되며 버스가 미끄러져 언덕에서 사고를 내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졌다.
그런데 토론토는 시에서 눈을 치우는 것에 대해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제설하는데 밴쿠버는 안. 치. 운. 다
도시 자체가 언덕 언덕 도시라 차들이 미끄러지는 건 기본이고 언덕에 버스가 오르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이런 데다가 제설자체가 안되니 완전 카오스다
내가 다니는 회사까지 40분 거리를 어제는 2시간 걸려서 갔고 집 오는데 스카이 트레인이 중간에 멈추는 일까지 생겼다.
스카이 트레인이 밴쿠버 날씨에 무너지는 느낌이다. 눈이 심지어 스카이 트레인 문 앞에 싸이기도 한다
위 사진처럼 내부도 눈이 쌓인다.
내가 오랜 기간 캐나다에 살다 보니 느낀 점은 스노 부츠 그리고 레인부츠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 눈을 밟고 안 미끄러지는 것은 둘째치고 바지가 그리고 양말이 다 젖고 발이 아려온다. 그렇기에 목이 긴 신발이 필수다
내일과 크리스마스까지 폭설이 예정되어 있다.
제발 스카이 트레인 멈추지 않길, 딜레이 안되기를 기도한다. 밴쿠버 오실 워홀러나 유학생 분들은 꼭 신발 잘 준비해 오시길. 여기서 사면 사는데 TAX 붙고 뭐 붙고 하면 한국에서 사서 가져오는 게 훨씬 싸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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