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층간소음 이야기 ::: 목조 건물 그리고 콘크리트
내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층간소음. 나는 한국에서 큰 층간소음 기억이 없고 심지어 옆집이 뭘 하는지 또 옆 방에서 뭘 하는지 들리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캐나다에 오래 살며 느끼게 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집들이 너무 허술하게 짓는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한국은 사람을 갈아 넣기에 집이 허술하고 사람들이 안 남아난다는 등 헛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노동력을 안 갈아 넣는 대신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그걸 감당하고 산다. 도대체 뭐가 한국보다 나은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렇다고 한국이 더 좋다는 말도 아니다 한국은 노동력을 갈아 넣는데도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층간 소음 원인을 무엇일까?
흔이 캐나다에 유학 또는 워홀 등으로 오는 경우 대부분 룸 렌트에서 산다 그리고 돈을 벌어 콘도/아파트로 이사하게 된다. 나는 아파트 룸 렌트/주택 룸 렌트 그리고 콘도 전체 렌트 등을 해봤는데, 대부분 벽들이 얇다 못해 뭘 하는지 들린다. 룸 렌트할 때 내 가장 큰 고민은 같이 사는 애들의 소음이었다. 나는 유독 예민한 사람이 아니다. 걔들이 뭘 하는지 관심도 없다 다만 룸 렌트 특성상 집들이 벽이 얇거나 속이 비어 있어서 소리가 울려서 반태 편 방까지 전달되어서 그게 문제였다. 흔히 한국에서는 벽간 소음을 신경 쓰는 일이 거의 없는데 여기는 옆 집이고 옆방이고 아주 소리가 잘 전달된다. 특히 누군가 슬립 오버를 하는 날에는 아주 고역이다.
대부분 원인은 건축 비를 아끼기 위해 흔히 쓰이는 목조 건물이 문제고 또 벽을 드라이 월이라 부르는 값싸고 흔한 재료로 벽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택의 경우에는 안에 방음을 위해 흡음 Insulation을 넣기도 하고 또 그냥 살기도 한다. 저층 콘도의 경우, 나무로 지은 경우 위승에서 걸어다니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며 화장실 변기 물 내리는 소리도 들린다. 나 같은 경우는 청소기를 돌리면 아주 잘 들린다.
어느 정도로 층간소음이 심한가?
처음에는 참을만 하다가 흔히 귀가 트이는 경험을 한 후에는 그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느껴져서 정신이 나갈 정도로 방해된다. 특히 집에 조용하게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나에게는 아주 고역이다. 새벽에 들리는 소음을 예로 들자.
1. 구슬 떨어트리는 소리 (그새벽에 웬 구슬?)
2. 가구 끄는 소리 (아니 도대체 그 새벽에 왜 그리 맨날 가구를 옮기는지)
3. 망치질 소리 (발망치가 아니라 정말 망치소리다 새벽 3시에 왜?)
4. 발망치 소리 (아니 너 화가 났니?)
5. 쇠 체인 소리 (이건 정체가 뭐니?)
6. 아주 강력한 비트의 노래 (주기 적으로 들리고 옆집 윗집 앞집 아주 골고루 30분가량 씩 튼다...... 다행히 30분 이상은 안 튼다 가끔씩 2시간 넘게 트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는 그냥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는다 물론 티비도 켜 놓고)
저 소리들이 갑자기 놀라게 하듯 들리고 잠들만하면 들린다. 그래서 나는 티비를 작게 계속 틀어 놓고 잔다. 티비가 없었을때는 정말 하루 하루 고역이라서 이사가고 시었는데 티비를 들여놓고는 정말 정말 살만해졌다. 혹시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같은 소음을 겪는다면 티비를 구입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저렴한 티브이는 월마트에서 100~200달러 대로 구입 가능하다)
해결을 못하나?
나는 매니저의 제안대로 위층에 메시지 카드를 좋게 넣어놨지만 온갖 짜증 섞인 말로 대답을 받았고 저 미친X은 나에게 오히려 협박 아닌 협박을 해서 매니지먼트에 소음을 녹음해서 컴플레인을 했지만 별 다른 소득 없이 "이건 흔한 문제야"라는 대답만 받게 되었다. 따라서 방법은 이사밖에 없는데 나는 아직 이사하려면 계약기간이 8개월 정도 남았기에 그냥 참고 넘겨야 한다. 내 계약서 내용대로 도중에 나가게 되면 나는 물어내야 할 돈이 많이 때문이다.
결론
조용한 곳으로 나중에 이사를 가자! 그리고 공동 주택(콘도, 아파트)이라면 무조건 콘크리트 집으로 간다. 그래야 소음이 "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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