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취직 시장에 관한 내 개인적인 생각
나는 애초에 밴쿠버로 주 이동을 할 때 이미 취직 시장이 토론토와 비교해 더 작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이렇게 작을 줄은 생각을 하지 못했다. 물론 사람 하기 나름이지만 나처럼 어중간한 사람에게는 더 많은 취직의 기회가 있어야 확률이 높아지기에 이것이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들 나에게 왜 토론토를 떠났냐고 묻는다. 다들 밴쿠버에서 유학하고 취업을 위해 토론토로 가는데 왜 반대로 역행했냐는 거다. 그런 면에서는 밴쿠버가 안 좋은 면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리 바쁜 도시가 아니라는 점이다. 토론토는 뭔가 대도시적인 면이 있다면 여기는 느릿느릿한 캐나다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 하지만 취업이 주목적이라면 밴쿠버보다는 토론토로 가라 하고 싶다.(다만 나는 토론토에 다시 가지 않을 예정 온타리오에 간다면 한적한 오타와에서 리모트로 일하고 싶다)
내가 온 이유?
나는 여기 온 이유가 아주 확고 했다. 토론토에서의 인종차별 그리고 각종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치이고 치이다 탈출하다시피 해서 온 게 밴쿠버다. 그래서 그런지 후회는 없다. 취업에 관해서도 내가 토론토에 있을 때도 내가 원하는 직종은 이미 공고들이 메말라 있는 상황이었고 그나마 올라오는 취업 정보들도 몇 년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올라오는 그런 회사들이 대부분이었다. 다른 말로 어차피 거기 있었어도 취업은 물 건너갔단 거다.
내 토론토 경험을 말하면 가끔씩 같은 한국인들 중에는 넌 왜 맨날 어디서 그렇게 당하냐, 나는 해피하게 사는데 왜 그러냐, 나는 한 번도 안 겪었는데 라며 매우 자기의 삶이 모른 사람들의 경험의 기준인양 비꼬고 그런 사람들도 있었다. 솔직히 나는 한국인 친구도 별로 없었고 만들기도 싫었다. 흔히 여기 온 애들은 뭔가 멋들은 양 행동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몰려다니는 것이 딱히 좋아 보이지 않아서였다. (핀치 쪽에 가면 10대 한인 조기유학생들이 담배 피며 몰려다닌다)
각설하고 나는 정말 지금이 행복하다 토론토에서는 하지 못할 것들을 여기 옴으로써 누릴 수 있게 되었고 또 거기서 보다 조금 더 안전하게 그리고 여유로워 졌다. 또 한편으로는 여기서 지금 취직이 힘들면 거기서는 더 힘들거라는것이 확정이어서 오히려 여기 온것이 너무 감사하다. 온갖 고생해가며 돈을 악착같이 모아서 온 밴쿠버 그래서 그런지 정이 많이 든다. 취업 기회는 확실히 절반으로 줄었고 각종 아르바이트 자리가 아닌이상 괜찮은 잡을 가지기에는 기회가 적다. 다만 전문 기술직군들은 여기 와도 취업 걱정 없을것 같은게 수요들이 많다 확실히!.
내 지금 계획은 조금더 있다가 퀘벡 쪽으로 주이동을 한번 더 할 예정이다. 나는 한번 주 이동을 해서 그런가 이제 겁이 없어졌달까. 이렇게 움직이며 사는 게 좋고 또 불어로 일을 해보고 공부를 해보는 게 내 목표 중 하나여서 이동할 예정이다. 근데 거기서 학교 마치고 일도 해봤는데 별로다 하면 다시 밴쿠버로 올 수도 있는 일. 되는대로 살다 보면 어떻게 해서든 풀린다.
혹시 취직 시장이 좁아서 지역 이동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나는 말해주고 싶다 어차피 사람 운에 달렸다 다르게 말하면 뭘 해서든 할 거는 있으니 걱정은 하지 말고 후회 없이 오라고 하고 싶다. 다 자기와 맞는 나라, 도시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찾은 것 같다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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