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이 너무 많이 내리고 내 방이 지하에 있어서 해가 잘 들지 않아서인지 너무 우울하다. 안 그래도 나는 옛날부터 엄청난 우울감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겪고 있고 아직도 심할 때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로 혼자 나가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제정신 든 적도 있다. 남들이 보면 엄청 심각할 수준인데... 해외에 있는 관계로 정신과는 꿈도 못 꿀 일이고 이 힘듬을 온전히 나 혼자 견뎌야 한다. 가족들도 들어주는데 한계가 있고 이 것들을 아무도 없는 곳에서 견디지 못할 정도로 겪게 되면 별 안 좋은 생각은 기본 나도 모르게 밖에서 의무적으로 걷고 있는 날도 있다. 저번에는 아무 생각 없이 나갔던지 아차 하는데 내가 지하철 타고 다운타운에 내려가고 있었다. 아마 방에만 있으면 너무 우울하니 나도 모르게 밖에 나가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나 보다.
얼마 전까지 이 모든 증상 없애려고 노력했지만 불가능하단 걸 깨달았다... 그것도 몇 년 만에... 불안할 때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누가 들어와 나를 때릴 것 같단 생각까지 들 정도로 혼자 울면서 악으로 악으로 버텼다. 근데 거의 6년 가까이 이렇게 살려니 내가 너무 안타깝단 생각이 들었다(6년 만에....) 최근 들어 내가 시도하고 있는 방법인데 나와 같이 해외에서 우울증상 때문에 힘든 분들이 도움이 되었음 해서 써본다. 물론 이게 안 통할 수 있지만... 시도를 해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위해 뭔가를 노력을 했단 것이기에 시도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너무 우울해서 온몸에 힘이 안 들어갈 때는 우선 밖으로 나가자 멀리멀리
돈도 없고 직업도 못 찾고 한국에서도 여기서도 적응 못 하냐 하고 자책하며 울면서 방에 박혀있는 나에게 유일하게 생각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한번 나가면 월정액 정기권이 없는 나는 3.20달러를 내면 2시간을 환승할 수 있어 적어도 2~3시간 정도 밖에서 쉴 새 없이 돌아다닌다. 말 그대로 쉴 새 없이. 이렇게 땀나게 돌아다니다 어쩔 때는 벤치에 앉아서 사람들 구경하다 보면 깔아지는 기분이 조금 좋아짐을 느낀다. 시간도 나름 잘 가고 나도 나가서 어디를 갔다 왔단 기분에 무기력에서 나름 벗어날 수도 있다.
생각의 고리를 끊을 수 없을 땐 책을 읽는다.
저렇게 돌아다니다 집을 들어와도 생각이 다시 시작되며 정신적으로 숨이 막히는 생각이 온다. 나는 스스로 생각을 중단시킬 수 없다. 그래서 강제적으로 내 생각의 고리를 끊어줘야 하는데 유튜브 넷플릭스도 좋지만 보고 시간이 지나면 허무한 감이 들어서 선택한 것이 책 읽기이다. 종이 냄새도 좋고 한국에서 가족들이 보내준 책들이 많기 때문에 다 읽고 나면 무언가를 끝냈다는 느낌에 마무리가 깔끔하단 생각이 들어 나름 좋아하는 방법이다. 누구는 책 읽으며 노래 듣는다는데, 나는 한 가지 할 때 다른 것 못하는 성격이라 책 읽을 때는 아무 소리 없는 환경에서 읽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 집은 조용해서 딱 좋다.
이도 저도 싫을 때 너무 울고 싶을 때는 울어라 막 울어라!!!
나는 너무 울고 싶을 때는 그냥 운다. 조절이 안돼서 길에서 갑자기 울음이 터지거나 지하철에서 미친 사람처럼 갑자기 눈물 흘리는 일이 있었던 적이 있는데 내 생각에는 꾹꾹 참던 것이 쌓이다 폭발해서 그랬던 것 같다. 집에서 우울하면 슬픈 노래 슬픈 영화 틀고 30~1시간 운다 울고 나면 기분이 확 풀린다 어쩔 때는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다가 우는 경우도 있는데 눈물이 나오면 기운이 빠져라 하고 운다. 나 혼자 방에 있는데 창피할 것도 없고 울고 싶을 때는 우는 것도 좋다.
다이어리 쓰기
무기력 우울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조금이라도 뭐를 해야 하기에..... 다이어리를 쓴다. 연필로 쓰고 있으면 느낌도 좋고 이것이 며칠씩 쌓이다 보면 뭔가 기간을 두고 해냈다는 결과물이 눈에 직관적으로 보이기에 저 위에 책 읽는 것과 같이 하다 보면 하루하루 버틸 힘이 된다. 이게 나름 좋은 게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서 다시 정리하며 내 감정을 정리할 수 있고 며칠 지나서 보면 별거 아닌 것에 감정적으로 대처한 것도 있고 나름 나 스스로에게 매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다.
공부하기.
유튜브에 김미경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본인은 불안할 때 공부를 하신다고 한다. 공부를 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고 미래를 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저 말에 너무 공감하는데 뭔가 나의 능력을 쌓다 보면 반드시 미래에 써먹을 때가 있고 내 가치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래서 프랑스어를 공부한다 요즘. 그리고 칼림바도 배울 예정.
많이 많이 우울할 때 정신과에서 의사와 상담받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나처럼 돈과 상황이 허락하지 않고 온전히 견뎌야 할 때는 나처럼 하루하루 뭔가를 해나간다는 느낌으로 쌓아 가다 보면 잘 이겨낼 수 있다. 모든 분들이 우울함에서 벗어나 괜찮아 지기를.... 긍정적으로 살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미래를 준비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뭔가 결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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