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어느 여름... 한국에 잠깐 놀러 갔다가 갑자기 삘에 빡 꽂힌 여행. 그때 당시에 나는 이케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돈을 벌기도 했고 뭔가 학교 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그래 캐나다에 왔는데 몬트리올을 가봐야 하지 않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도 없이 한국에서 가족들에게 "나 몬트리올 놀러 갈래!" 했더니 "그래 가"라는 말을 듣고 혼자 아! 이건 계시야 하고 급하게 결정했었다.
캐나다에 돌아오고 (우버 아저씨가 별로였던 것은 말을 안 하기로 한다) 평일에 알바를 가서 돈을 조금 계산을 해보니 충분히 갈 수 있었다. 내가 1달만 안으면... 그래서 바로 매니저한테 "나 몬트리올로 여행가, 그러니까 그때 1주일만 빼죠" 했더니 매니저가 "그건 네가 알아서 해" 하는 바람에 너머지 친구들에게 내 쉬프트와 걔들 쉬프트를 교환해서 내가 대신 바짝 일하고 1주일을 비우고 가게 되었다.
아무튼 내가 뭔 생각이었는지 비행기표 왕복을 500불 가까이 되었는데, 그걸 그냥 신용카드로 긁었었다. 나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래서 이후에 생활비랑 카드값 갚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그 이야기는 제외하고.....
나 혼자 여행은 완전 처음이라 공항에서 내려서 버스표를 사는데 3번이나 잘못 사 가지고 돈을 3번이나 냈다. 멍청했지 참.....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서 버스를 잡아 탔는데 아니 버스 기사가 영어를 아얘 못하는지 불어로 중얼중얼거려서 뭐라고 했는지 물어보니까 또 불어로 블라블라...... 내가 불어를 못하는지 알아서인지 손으로 여기다 찍으라고 착착 때리고 빨리 가서 앉으라고 했는데.... 지금 물론 생각해보면 별일 아닌데 저 때 버스표 잘못산 거 때문에 살짝 별로였는데 저 아저씨 때문에 살짝 실망했었다.
버스 사진은 죽어도 없어서 버스는 건너뛰고 거의 1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 몬트리올에서 내렸는데 이건 뭐.... 어딘지 알 길도 없고 뭐가 뭔지 몰라서 내 방식대로 밑으로 쭉 걸어서 내려와 봤다(난 길 잃으면 그냥 내 기준 아래쪽으로 무작정 걷는다 ㅋㅋㅋ) 날씨는 너무 덥고 땀을 줄줄 흐르고... 그런데 걸어서 내려와 보니 아래 사진의 장소에 도착했는데 저 때 느꼈다. 와! 진짜 오길 잘했다, 너무 이쁘다
photo taken by lalabunny사진 찍고 혼자 감탄하고 저기서 혼자 별 이상한 감탄사 남발하며 돌아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웃기다. 나는 가방이 무겁기도 했고 빨리 에어비앤비 체크인을 해야 해서 지하철 역으로 가야 하는데... 나 길치라 지하철역이 어딘지 몰랐다. 구글 맵을 보면 되는데 데이터 아낀다고 저기서 또 아래쪽으로 무작정 걸어 내려갔다.
photo taken by lalabunny
계속 내려오다 보니 거의 마지막 호수 근처까지 내려왔는데 정말 나도 대단한 게 저기서도 지하철 탈 생각을 못하고 혼자 "어떡해 너무 이쁘다' 하면서 사진 찍고 돌아다녔다. 근데 몬 트링 올에는 거지들이 좀 적은듯한 느낌을 받았다 토론토가 유난히 많은 건지는 몰라도 숫적으로 적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도시가 엄청 유럽풍이다.
photo taken by lalabunny
위에 사진은 이전 사진을 가기 전에 찍은 것 같은데.... 그냥 귀찮아서 밑에 올렸다 ㅋㅋㅋ. 아 그리고 토론토랑 다르게 사람들이 미남미녀가 많았다. 내가 근데 지금 살짝 헷갈리는 게 나는 저기 도시가 너무 예뻐서 지나가면서 보던 개미도 이쁘게 봤던 터라 사람들도 아마 그래서 다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저기서 그리 더운데도 불구하고 돌아다닌 그 자체로 너무나도 행복했다. 진짜 진짜 너무 배고파서 뭐라도 먹고 싶은데 먹을 데는 없고 땀으로 온몸이 도배가 되어서 샤워를 하고 싶어서 구글 지도를 켜고(나 한 달에 4기가 가지고 버텼었다 ) 지하철역을 찾은 후에 에어비앤비 주소를 쳤는데.... 어우.... 나 나름 가까운 데로 잡았었는데 가격 때문에 조금 그래도 거리 있는 곳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먼 곳이었다.
https://goo.gl/maps/nw77yxiyGvPTZK858
근데 나 사진이 다 지워져서 지금 그 숙소 동네 분위기를 설명을 못하겠었는데 동네가 좀 많이 무서웠다. 근데 그래서 며칠 있는 동안 안전하게 잘 다녔다. 근데 그 이유가 동네가 무서워서 저녁 6시 이후로는 집 안에만 있었고 대중교통보다 자연 즐기겠다며 걸어 다녔기에 바로 씻고 자느라 바빴다 덕분에 나는 다음날 아침 8시부터 나가서 돌아다녔다. 근데......
photo taken by lalabunny다음날 아침 비가 미친 듯이 쏟아지며 찌는듯한 더위에 나는 그래도 본전 뽑겠다며 우산 하나 들고나갔다. 물론 나가자마자 비를 쫄딱 맞았지만 굴하지 않고 거리를 걸었다. 눈에 뭐가 씌었는지 비 오는 몬트리올은 너무나도 멋지고 그 속에서 있는 내가 꼭 뭐라도 된 것처럼 너무 들떴었다. 아직 가게들은 안 열었고 아침이라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서. 몬트리올 지하 도시라는(눈이 워낙 많이 와서 시내를 지하로 연결해 놓은 곳이다 토론토의 PATH랑 비슷하지만 규모면에서 비교불가다) 곳으로 들어가기로 했는데 내 첫 번째 입구가 돼 줄 곳은 바로 ㅋㅋㅋ 몬트리올 언더그라운드 시티
https://goo.gl/maps/eCfNVoJU7Xh7MtKs5
-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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