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보험없이 치과 치료 하기
월래 요번 연 초 부터 어금니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씹는거나 입을 닫는게 너무 아픈데 보험이 없고, 돈도 없었기에 치과를 가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내가 열심히 기도를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한달이 지나니 통증이 사라졌고 나는 그렇게 괜찮은줄 알았다.
몇달전에 평소처럼 양치를 하는데 치실이 문제였던 그 어금이와 작은 어금니 사이에 들어가질 않았다. 오히려 뭐가 꼈는줄 알아서 힘을 눌러서 넣으려고 했지만 치실이 끊어지는 지경까지 생겼다... 평소 같으면 당연히 치과를 갔겠지만 나는 보험도 없고 당장 돈도 없었기에 또 치과를 포기했다. 나는 흔히 캐나다 치과 하면 말도 안되는 금액에 보험 없으면 이를 뽑는게 낫다라는 말을 들어왔기에 당연하게 참았다. 어차피 한국에 완전히 돌아가면 치과를 방문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엊그제 갑자기 자려고 누웠는데 입이 텁텁해서 "쯥쯥(?)"을 했는데 왠 쌀알 같이 하얗고 작은 뭔가가 날카롭게 나와서 아 양치가 덜 됬구나 했는데,, 이게 왠일 느낌이 이상해서 입을 열어 빛을 비춰 보니 문제였던 그 이가 깨졌던것이다. 아뿔사 난리가 났다. 이가 깨진이상 이제 신경 건드리기 까지는 시간문제였고, 신경까지 간다면 나는 신경치료에 금니까지 내야하는 판국이 되었다. 보험이 없던 나는 우선 모르겠다 하고 자려는 데 잠도 안오고 그다음날 밥을 씹는데 갑자기 짜릿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건 안되겠다 해서 그날 아침에 (겁나서 잠도 못잠) 전화해서 예약을 잡았고 당일 오후 4시로 다행이 잡혔다. 근데 치료는 당일에 못한다고 했다....
아무튼 그렇게 치과를 갔고, 결과는 엑스레이상 충치때문에 깨진거고 금인레이 해놓은것은 들리고 위치가 이동되어서 거기도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대한 신경 안건드리게 치료해서 레진으로 "온"레이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다음 예약 잡으려 계산하는데 첫 진단비는 70달러가 나왔고, 다음 진료비는 380불 정도가 나올것이란 말을 들었는데. 얼마나 심장이 편안해 지는지..... 나느 1500을 생각하고 갔는데 너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 드디어 가서 마취도 하고 치료도 했는데 이게 치료한 이인지도 모르게 모양도 잘 잡혔고 아프지도 않다. 이대로 쭉 가면 너무 좋겠다.
치과의 시간은 돈에 비례함으로 반드시 뭔일이 생기면 치과를 바로 가기로 했다. 지금도 조금만 늦었으면 신경치료하고 2000불 깨질뻔 했으니 말이다.
결론: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맘도 편하고 치료도 잘 되어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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