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을 넘은 벽간 소음 ::: 민망한 옆집
얼마 전 옆집에 웬 남자가 이사 왔다. 항상 망치질을 한동안 하며 가구를 만드는 듯했다. 윗집의 쿵쿵쿵 드르륵 그리고 옆집의 쾅쾅쾅. 살면서 많은 소음을 경험하고 있는 나, 어제는 정말 상상하기도 힘든 참 민망하고 역겨운 소음을 듣게 되었다 밤 10시에. 나는 항상 소음에 너무 신경이 날카로워져서(원래 이러지 않았다) 티브이를 안 보더라도 켜놓고 생활하고 이어폰을 끼고 지내는 시간이 많다. 옆집과 위층의 음악소리가 벽을 타고 우퍼처럼 덩덩덩 쿵 하는 듯이 가사까지 들린다. 아무튼 어제도 티브이를 켜놓고 집 청소를 마치고 방 침대에 누워있었다. 휴대전화로 유튜브 우주 영상을 관상하며 역시 우주는 신기해하고 있던 차 갑자기 웬 여자의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너무 당황스러웠던 게 내 휴대전화의 유튜브 소리와 거실 티브이의 소리를 뚫고 아주 생생하게 소리를 지르듯이 들리는 소리였다. 맞다 옆집은 커플의 시간을 가지는 중이었나 보다. 그런데 너네 집에서 너희들이 뭘 하던 내 알빠는 아지만 정말 이게 룸렌트도 아니고 신식 아파트에서 옆집의 그런 소음까지 잘 들리는 것에 충격을 받았고 소름이 끼쳤다. 왜냐하면 앞으로 이런 종류의 소음이 추가되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얼마다 대단한 그런 것(?) 이기에 저리 꽥꽥 질러대는지. 그런데 문제는 우리 앞집에도 그 소리가 전달이 잘 되었나 보다. 우리 집에서도 아주 잘 들리게 Shut the FXXK up이라고 어떤 사람이 소리쳤다. 하하하 정말 너무 다이내믹하고 스트레스가 목 끝까지 올라와서 이사 나가고 싶었다. 나는 지금 계약 기간이 아주 조금 남았기에 이사를 알아보아도 되지만 내가 지금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상황을 봐보고 있는데 아니 이건 무조건 이사하라는 신호 아닌가.
2000달러를 월에 내고 윗집 옆집에 이런 소음에 시달리다 하다 하다 옆집 커플의 Intimate 한 소리를 듣게 되니 정말 이놈의 캐나다 집들을 왜 이리 멍멍이 같이 짖는 것인지 참 아이러니 하다. 한국에서 층간소음 못 느껴 봤지만 벽간 소음은 느껴봤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들리는 수준은 정말 아니었고 심지어 개념들이 있기에 말 한번 이웃 간에 하면 바로 개선되었는데 여기는 워낙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스트라타는 어찌해서인지 중재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고.
과연 내가 내는 2000달러 플러스 유틸리티는 여기서 이러고 살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지금 캐나다의 전체적인 렌트비는 상승세를 타서 지금 이사 가면 훨씬 더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어떡하면 좋을까 너무 힘들다. 직장에서는 그렇다 치더라도 집에서 만이라도 쉬면 안 되는 것인가..
아무튼 캐나다의 벽간소음과 층간소음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며 한국과 비교해도 지지 않을 만한 소음 수준이다.
다들 지금 내가 이런 말 하면 이사를 추천한다. 나도 정말 뜨고 싶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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