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과 가끔씩 이야기하다 보면 Gen Z에 대해서 아주 말이 많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조금 심각할 정도로 살짝 이상한 세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듯하다. 그래도 한국 저럼 MZ세대라고 거의 20대에서 40대까지 싸잡아서 한 그룹으로 묶는 이상한 짓은 전혀 안 한다. 어떤 세대이든 이상한 사람들의 퍼센트 지는 절댓값이라고 생각하는 게 다수다.
나는 Z세대다. 매우(?) 어리다고 할수있다. 다만 내가 살면서 정말 많은 나이 드신 분들과 문제가 있었는데... 캐나다 어르신들과는 문제가 없었고 오직 한국인 그 나이대 어르신들(이게 애매한 게 우리 엄마보다 어린 사람들이라 어르신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대부분 40대 후반에서 50대 중후반까지의 애매한 분들) 대부분 한국식 사고방식을 캐나다에서 강요하고 그들의 방식이 매우 효율적이라 나머지는 쓰레기라는 방식의 사고방식이 100프로 문제였다. 삿대질부터 욕설까지. 나는 일을 하러 간 것이기에 따지는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시키면 했는데 그들 눈에는 참 답답했는지 욕설을 했다. 삿대질을 했고 무슨 말만 하면 "닥쳐라 좀"이라는 게 아주 일과였다. 그 후로 한국인들과는 어리든 나이가 많든 아얘 상대를 하기도 싫었고 옛날 기억 때문에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떨릴 정도로 트라우마로 남았다. 요즘 한국에서 저러면 큰일 난다는데 어째서 여기 있는 한국인들은 이런 지. 여기 있는 어르신들 중 우리 엄마 나이대 어르신 분들은(60대) 그 어떻게 해도 예의가 있으시고 참 다들 매너가 넘치시는데 그보다 어린 사람들이 나이 많다고 뻐기고 있으니 내 입장에서는 그들이 소위 늙은이라고 생각되었다. 아니 그 나이대의 사람들은 원래 그런가?라는 생각이 내 머리에 사로잡혀있었다.
근데, 요즘은 Gen Z인 내가 내 세대 또한 부끄럽다. 나는 우리 세대들이 자기 필요는 잘 찾고 욕구를 들어낼줄 아는 세대라고 생각했다 근데 캐나다에서의 Z세대들은 조금 남달랐다(한국의 Z세대는 내가 경험이 없기에 말하지는 못한다). 소위 -나는 너네 신경 안쓰고 필요 없어 근데 너희들은 나를 인정해야 하고 나한테 맞춰야 해-라는 마인드의 Z세대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어떤 애는 ADHD로 인해 회사에 늦으니 accommodation을 제공해 달라부터, 내가 쓰는 Pronoun을 틀리지 말아야 하지만 함부로 추측해서는 안된다(소위 맞아도 ㅈㄹ 틀려도 ㅈㄹ), 내가 회사 늦는 건 당연하지만 급여나 다른 베네핏이 늦어지면 도끼 들고 항의.... 등등등 조금 이기주의 적인 아이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 나와 내 친구들은 그래서 우리를 지칭할 때 Z세대 하고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내가 너를 존중할 테니 너도 나를 존중해 가 이상적인 마인드인데 어째서인지 우리 세대는 그게 안되는가 보다. 뭐랄까 우리 세대는 지금의 50대 사람들과 같은 마인드라고 할까... 조금 다르게 그 표현이 표출되는 게 다른 점인 것 같다. 자존감 없는 것은 매한가지 그러니 온갖 센척하는 노래와 문화들이 인기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내가 하지 못하는 말과 행동을 그들이 대신 보여주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린것은 좋지만 내가 속한 세대가 이런 상태니 참 답답 하다 그런데 뿌린 대로 거둔다고 우리 세대의 부모들이 (다 그런 건 아니니까) 지금의 50대라고 한다면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닌 것 같다. 캐나다 와서 별 사람 다 봤다. 나이를 먹던 뭘 하던 정신적으로 안정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어떠한 입력이 뇌에 들어가도 입으로, 행동으로 출력이 정상적으로 잘 되니까.
흠... 오랜만에 써보는 주절 주절. 생각 정리에는 역시 글쓰기가 최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