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블라블라

나는 일복은 있어도 인복은 없는가 보다

LaLa Bunnie 2023. 8. 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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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복은 무지하게 있어도 인복은 없나 보다. 남들은 인복이 많던데 나는 어떻게 노력을 해도 타고나게 태어난 게 그것인지 나를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참 근데 사람이라는 게 신기하다고 느끼는 게 누가 뭐가 참 타고나게 좋다 하면 다른 부분에서는 뭐가 없다는 점이다. 내 주변에 사람들만 보더라고 인복, 돈복, 일복 그리고 건강복 따져보면 3개 정도 좋은 애들은 있어도 4개 다 좋은 애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저 있는 복에 감사하며 누리다 가는 것이 최고인걸 아는 건지 다들 그런대로 잘 살아간다.

 

사실 오늘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는데. 첫 출근 날이었다. 나를 트레이닝해줘야 하는 사람이 3명이 배정이 됐는데, 한 명은 하다가 딴 데 가버리고(그러고 퇴근함) 한 명은 알려주지도 않고 시간 때우기만 하고(폰만 하고 있다) 한 명은 잘 알려주는데 두서없이(순서대로 알려줘야 하는데 자기의식의 흐름대로 알려준다) 도와주기에 뭘 알려주려는지 파악이 안 된다. 대가 조금 당황하며 업무 숙지 하고 있는데 옆에 나보다 일찍 입사한 신입이 자기 때도 그랬다고..... 우선 업무 숙지 매뉴얼을 다 읽어보고 최대한 외우려고 하고 있다.

 

아무튼 여기에서 무슨 큰 커리어를 쌓으려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비행기 값과 카드값 갚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기에 너무 힘 빼려고 하지는 않는다. 근데 뭔가 여기 일하는 방식과 모든 인수인계등 상황을 보니 이전에 다녔던 한 군데가 딱 떠오르게 하는데 정말 내 인생의 최악의 실수(입사한 게) 였는데 거기와 기운이 똑같게 느껴져서 솔직히 오늘 조금 일 익히면서 섬뜻 했다. 설마 내 느낌대로 그 이상한 곳처럼 업무처리가 되는 곳은 아니기를 빌어본다.

 

핑거 크로스드. 이제까지 힘들었던 삶이지만 어떻게 버티긴 했으니 이 힘든 시기 또한 결국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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